지난해 경기도 수출액이 1천10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2019년 경기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연간 수출액은 1천1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6% 감소, 수입은 1천2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1% 줄었다. 무역수지는 5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도내 수출은 지난해 3∼5월을 제외하고 100억 달러를 넘지 못한 가운데 1월부터 12월까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수원세관은 수출액의 가장 큰 감소 원인을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9.4%를 차지하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429억 달러) 28.5%, 아세안(284억 달러) 15.9%, 미국(120억 달러) 15.7%, EU(114억 달러) 4%, 일본(48억 달러) 2.8%, 중동(39억 달러) 13.4%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전자제품(585억 달러) 30.1%, 반도체(343억 달러) 37.5%, 기계·정밀기기(197억 달러) 4.2%, 화공품(73억 달러) 1%, 철강제품(51억 달러) 10.6% 각각 줄었다.

수입은 1천2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1% 감소한 가운데, 3월과 10월을 제외하고 모두 수출금액보다 높았으나 7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품목별로 전기·전자기기가 4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원료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기계·정밀기기(207억 달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1% 줄었고, 화공품(110억 달러)도 7.3% 감소했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수출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여파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며 "올해 반도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수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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