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송도국제업무단지 미개발지 등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 이후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15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송도국제업무단지 미개발지 등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 이후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내 상업·업무시설용지 등 미개발지의 개발 전략이 새롭게 수립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이원재 청장과 신문식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대표가 ‘송도국제업무단지 미개발지 등의 개발 전략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인천경제청과 NSIC 간 상호 협의에 따라 송도 IBD 내 미개발지에 대한 실현 가능한 개발 전략을 올해 연말까지 수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MOU 체결 이후 매월 양측 실무진 등이 만나 대내외적 여건을 검토한 실현 가능한 투자유치 목표 설정 및 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행정절차 이해 등을 통해 종합적인 IBD의 개발 전략을 새롭게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2005년부터 본격화한 송도 IBD 개발사업은 송도 1·3공구 일원 5.80㎢에 업무·상업·교육·주거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개발시행자는 인천시와 NSIC로, 그동안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컨벤시아, 센트럴파크, 아트센터 인천 등이 지어져 현재 74%의 개발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 여건 악화 및 NSIC 주주사 간 갈등 등으로 송도 1·3공구 전체 개발면적(429만6천646㎡)의 50.2%를 차지하는 상업·업무시설용지(50만1천964㎡)는 고작 0.4%인 4천880㎡만 개발이 이뤄졌을 뿐, 나머지 부지는 10여 년이 넘도록 공터로 방치된 상태다. 반면 전체 개발면적의 86%에 달하는 주택건설용지(103만3천798㎡)는 14%인 16만8천367㎡만 미개발지로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당초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도시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던 송도 IBD 개발사업이 아파트 건설만 집중돼 ‘베드타운’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종합 개발 전략이 마련되면 그동안 미진했던 업무용 건물의 개발이 가속화돼 송도 IBD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NSIC와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조속하고 원활한 송도 IBD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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