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그 어느 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졌던 해였습니다. 태풍 링링이 옹진군을 직접 강타했고, 국가경제의 저성장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어획량 감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등 불확실성으로 수많은 위기의식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옹진군은 위기·위험과 함께 기회가 공존하면서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조철수 옹진군의회 의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에 힘입어 올 한 해도 군민과 함께 하는 소통의정, 열린의정, 통합의정 구현을 위해 멈추지 않고 성숙된 지방자치 문화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집행부를 상대로 옹진군 발전을 위한 시책들이 올바르게 추진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군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환기시켜 발전적인 군정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정책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조 의장은 "다양한 여론 수렴과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해 군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겸허한 마음으로 군민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와 연구하는 의원의 모습이 되고자 노력하고, 군민에게 희망을 주고 군민에게 신뢰받는 옹진군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민의 숙원사업인 대이작~소이작도 연도교 건설사업을 내년에는 착수토록 해 낙후된 도서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모도~장봉도 연도교 건설사업 또한 영종~신도 연륙교 건설사업과 연계해 사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편익 증가 요인을 적극 발굴해 반드시 실현해 나가도록 의회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군민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희망을 꿈꾸며 함께 웃는,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을 건설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현장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군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해 혁신을 성장 원동력으로 삼아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군의회는 수산자원 감소와 조업 부진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과 해삼 양식단지 조성사업은 물론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어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어업인 소득을 높이는 데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또한 농촌 고령화에 따른 종묘 생산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영농 기반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농작물 다목적 공정육묘장을 신설하는 등 그동안 소외됐던 축산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꽃게·새우 등 도서별 특화된 수산물 생산시설을 구축해 수산자원 증식과 어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 의장은 "관광진흥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에서 도출된 관광 전략과 섬별 특화된 관광사업 및 문화예술마을 조성사업을 비롯해 해양레저시설 지원사업 등 관광시설과 문화시설의 저변을 넓혀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의회도 한몫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이 외에도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도서지역 LPG 배관망 지원사업과 매년 극심한 가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을 위해 지방상수도 공급사업 등 해수담수화사업에 힘을 싣는다. 다목적 식수댐 건설을 위한 국비 지원을 지속 건의해 소규모 수도시설, 소류지 개발, 소하천 정비 등 도서별 실정에 맞는 물 관리 대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조 의장은 "올해는 제8대 옹진군의회 개원 이래 1년 6개월 동안 열정을 품고 준비해 왔던 각종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시기인 만큼 군민과 약속한 공약사항과 각종 현안사항, 옹진군의 미래 성장을 위해 준비한 각종 정책들을 빈틈없이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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