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계양은 명실공히 자립도시로 거듭나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됐으며, 그 외 지역 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중입니다. 2020년 새해에는 교통·문화·예술·체육 등 전 분야에서 인천을 선도하는 ‘선진 명품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유기적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지역 주민들께 보여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윤환 인천시 계양구의회 의장이 지역주민들에게 전하는 새해 일성(一聲)이다. 먼저 그는 계양지역이 단순히 먹고 자는 ‘베드타운’을 벗어나 ‘자족도시’로 전환된 것을 자축했다.

윤 의장은 "계양이 비전 있는 도시로 탈바꿈한 것 같아 주민의 일원이자 구정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쁘고 행복함을 느낀다"며 "이는 많은 지역주민들도 공감하고 계실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과 국가보훈대상자 지원 조례, 아빠 육아휴직 조례 등을 지난해 구의회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계양이 경제도시의 기능을 갖춰 대전환기를 맞게 되는 데 구의회가 일조할 수 있어 기뻤다"며 "‘효성마을’ 등 지역 도시재생사업에 접근해 자연·문화 인프라 등을 함께 갖출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발전하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것은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이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구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금전적으로나마 그들에게 혜택을 조금 더 부여했다는 사실도 상당히 보람 있었던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지역 최초로 ‘아빠 육아휴직’ 조례를 신설해 현재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이 성과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구보건소 이전 문제와 함께 각종 체육시설 건립 등을 올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봤다.

우선 그는 "현재 구보건소가 구청사 내에 있다 보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비롯한 각종 전염병이 발생한 경우 행정이 마비될 수 있는 아주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구보건소를 신축해 분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토지를 매입했으나 사업비가 부족해 현재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원만하고 신속히 집행부와 해결해 각종 질병에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윤 의장은 지역 체육시설 건립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계양지역에 유소년 축구장 건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문화·체육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권역별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라며 "이 역시 구보건소 문제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돼 추진 과정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으나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화합’과 ‘조화’를 경자년 새해 의정 신조로 내세웠다. 그는 "구의원으로 당선되서 의회에 입성해 구정을 돌보게 되면 여야를 초월해 지역 발전을 위한 ‘화합’과 ‘조화’의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본다"며 "이는 의장 취임 초기부터 꾸준히 의원들에게 강조했던 신조이며, 원 구성 및 배분에서도 신경 썼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떠오르고 있는 ‘계양 광역폐기물소각장’ 설치 문제 등은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공학적인 측면으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진영논리를 떠나 지역주민과 손잡고 같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의장은 "계양은 그동안 인천의 변방, 소외된 지역으로 알게 모르게 설움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새해에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보다 합리적이고 활발한 구정을 펼쳐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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