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 1위에 이름이 오르는 등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뜻하지 않게 많은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지역구 세습’ 논란을 비판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총선 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에게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가 예산을 이렇게 날치기 처리했는지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지역구에 아들을 세습공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장의 장남 문석균 씨는 11일 신한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를 열고 자신만의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아버지의 길을 걷겠지만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21대 총선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역구 세습’ 논란에 대해 문 부위원장은 자신의 북 콘서트에서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역주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데 세습이라는 프레임으로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호사 아버지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해서 세습이라고 비판하지 않는다"며 "현직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해서 공정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힌다면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의 반응은 변호사 아들, 의사 아들은 국가공인 자격취득 과정을 거친 자들이라며 댓글을 달았다.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려면 문 상임부위원장은 경선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고 북 콘서트에서 참석한 수 많은 당원과 시민들이 문의장의 손님이 아닌 4·15 총선에 첫발을 내딛는 문 부위원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로 만들어야 한다. 누구보다도 아버지의 오랜 정치 인생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고 배우며 체득했으니 올바른 정치, 공정한 정치,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격려할 수는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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