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 의석수 목표에 대해 "목표 의석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가능한 한 많이 얻는 게 중요한데 우리가 비례대표에서 상당수를 양보했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그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 설립을 추진하는데 대해선 "위성 정당이 아니라 위장 정당"이라면서 "선거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 등 다른 정당과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옛날과 달라서 정치공학적인 연대는 유권자에게 통하지 않는다"면서 "인위적 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청와대 출신 인사 70여 명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공천 신청을 받아봐야 몇 명인지 알 수 있는데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약간 과장된 면이 있다"면서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혜나 불이익을 주어선 안되고 공천룰에 따라 엄격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 문제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또 이 대표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공개 문제에 대해선 "밀봉해서 금고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모른다"면서 "하위 평가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48시간 이내에 이의신청을 받아야 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본인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적절하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자신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의도를 갖고 한 말이 아니다"라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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