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제공
사진 =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제공

경기북부지역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경기도의 연구용역<본보 1월 8일자 1면 보도>이 신규 공공병원 설립보다는 기존 경기도의료원 산하 의정부병원의 강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도의회·경기도의료원 등이 참여하는 ‘도의료원 발전 방향 TF’는 제5차 정기회의를 열고 경기북부지역 공공의료기관 신규 설치 관련 연구용역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TF는 당장 새로운 도의료원 산하 병원을 경기북부지역에 짓는 신규 설립 방식보다는 노후화된 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문제점 진단 및 해결책 모색을 선결 과제로 설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TF에 참석한 보건복지위 정희시(민·군포2)위원장은 "의정부권역과 의료취약지역인 포천을 포함해 공공의료 대안을 마련할 용역을 진행키로 했다"며 "40년 이상 노후화된 도의료원 의정부병원 보강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상태로는 의정부병원이 공공의료 거점 역할을 하기에는 상당히 열악하다"며 "의정부권역(의정부·연천·동두천·양주)과 포천까지 아울러 의정부병원을 새롭게 거점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꾸려진 TF는 그간 도의료원 산하 병원(6개) 특성화를 비롯해 경기북부지역 병원 신규 건립 등 공공의료 대안 마련을 논의해 왔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지난해 11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내놓고 의정부권역의 공공병원 신·증축 계획을 내놓으면서 의료환경이 열악한 경기북부지역 시·군은 이번 도의 연구용역 추진 향방에 촉각을 세워 왔다.

양주·동두천·연천 등 기존 도의료원 산하 병원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북부 거점 병원 및 도의료원 산하 병원 설립에 대한 요구들이 거셌지만 공공병원 신규 설립은 요원한 장기 과제가 된 셈이다.

도 관계자는 "아예 새로운 병원을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 있는 도의료원 산하 병원을 잘 운영할 방안부터 검토하자는 게 이번 연구용역의 목적이다. 기존 병원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7월께 마무리될 예정인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도의료원 산하 의정부병원의 신축 이전 필요성이 최적의 방안으로 대두될 경우 의정부권역 내 타 시·군에 새로운 거점이 마련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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