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를 높이고 최대 10%까지 할인 판매하는 등 특별 이벤트를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19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172개 지자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통상 한 달에 1명이 7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할인율은 5% 안팎인데 설 연휴를 맞아 1∼2월에 구매 한도와 할인율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1∼4월, 새해맞이 특별할인 10% ) 등 전국 87개 지자체가 구매 한도를 높이거나 할인율을 10%까지 올렸다.

행안부는 설 연휴 기간 5천억 원 이상 지역사랑상품권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명절 제수용품 구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자영업자는 매출 증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지역 안에서만 사용하게 한 상품권이다. 은행이나 농협, 새마을금고 등 지자체 판매대행점에서 살 수 있으며 가맹점 스티커가 붙은 상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행안부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을 3조 원으로 확대하고 발행액의 4%인 약 1천200억 원을 국비에서 발행비용으로 지자체에 지원한다.

신속한 집행을 위해 국비지원액의 절반을 1월 말까지 각 지자체에 교부하고 나머지는 상반기 판매실적을 점검해 하반기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함께 수시로 현장점검을 하고 모바일 상품권 도입을 확대하는 등 부정유통 단속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비용 지원 대상 규모는 2조3천억 원이었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가 발행한 금액을 합치면 총 판매금액은 3조2천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상품권 환전 비율은 94.7%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명절 가족 선물과 제수용품을 준비할 때 지역사랑상품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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