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자료원 공모가 4·15 총선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대중음악 산실이라는 역사성을 지닌 인천은 반환된 부평 캠프마켓 내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집대성하고 대중음악 자료를 보존하며 연구·전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문체부는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대중음악자료원 건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용역은 이달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3월 말로 늦춰졌다.

더구나 이번 총선에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건립이 이슈로 떠올라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문체부가 선거 이후에 용역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용역에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이라는 시설의 성격과 기능, 규모와 필요한 콘텐츠 등 기본 구상과 입지 조건 등이 담길 계획이다. 문체부는 용역에 입지지역을 명시하지 않고 향후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음악의 메카인 인천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이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은 개항과 일제강점기, 광복, 미군 주둔,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서민적 애환과 삶이 담긴 수많은 대중음악이 태동한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이 한국 대중음악 발상지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부평 캠프마켓 내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이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과거 1883년 개항 이후 대중음악과 민중가요 메카라는 역사성과 함께 매년 다양한 대중음악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며 "인천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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