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번 버스 노선. /사진 = 경기버스정보 캡쳐
80번 버스 노선. /사진 = 경기버스정보 캡쳐

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가장 가까운 신분당선 역사인 광교중앙역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들이 주변을 우회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청역 주변에서 광교중앙역을 잇는 시내버스는 80번과 81번 등 2개 노선이다. 이외에도 수원시청역 9번 출구 정류장에서 광교중앙역과 약 500m 떨어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정류장까지 잇는 3002번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버스들이 수원시청역과 광교중앙역 사이에 있는 법원사거리나 대학 등을 경유해 운행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차량으로 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까지 이동할 때 가장 가까운 이동경로는 시청역사거리에서 권광로를 타고 우만고가차도와 효성사거리를 거쳐 광교고사거리에서 우회전하는 길이다. 이 경로 내 버스정류장은 시청역 9번 출구 정류장에서 출발 때 ▶뉴코아아웃렛 ▶인계래미안노블클래스 ▶인계삼성아파트 ▶아름학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 등 버스정류장 6곳이 설치돼 있다. 약 4.4㎞ 거리다.

반면 배차시간이 11∼14분대인 80번 버스는 시청역 1번 출구 정류장에서 출발해 ▶경기도문화의전당 ▶옛 법원사거리 ▶아주대학교 입구 ▶수원월드컵경기장·동성중학교 ▶우만아파트주공3단지 ▶경기대학교 후문 등 긴 우회 노선으로 운행된다. 약 8.1㎞ 구간에 정차하는 버스정류장이 19곳에 달한다.

이어 배차시간이 11∼17분대인 81번 버스도 시청역 1번 출구 정류장에서 출발해 ▶경기도문화의전당 ▶옛 법원사거리 ▶아주대학교 입구 ▶한국자산관리공사 ▶다산중학교 등을 지나간다. 약 5.8㎞ 구간에 정차하는 버스정류장은 총 14곳이다. 시청역 9번 출구에서 탑승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정류장까지 운행하는 3002번 버스의 경우 배차시간이 다른 차량보다 2∼3배가량(25∼35분) 길어 역시 이용이 불편했다.

시민 이모(27)씨는 "광교중앙역과 인계동까지 이어지는 버스가 마땅치 않아 차라리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라며 "인계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해 서울이나 성남 등지로 이동하려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불편한 버스 상황에 대해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오수 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회장은 "광교신도시 내 버스 노선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대중교통 이용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노선을 확충해 달라고 시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을 수정하면 이용에 제한을 받는 다른 시민들이 새롭게 발생하기 때문에 함부로 바꾸기 쉽지 않다"며 "다수 시민들의 불편 의견이 접수되면 수요나 효용성을 분석해 버스업계 관계자들과 협의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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