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민선7기 반환점을 도는 해다. 지난 시간 경험과 소통을 바탕으로 구민들에게 약속한 바를 꼭 지킬 것이다. 교육·노인복지정책과 공업지역 활성화, 문화·관광 등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나머지 현안들도 차례차례 이행할 것이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2020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설명했다. 

우선 그는 동구지역 교육환경 개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 원 조성과 함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모의창업 진로캠프’, ‘행복을 꿈꾸는 직업탐험대’, ‘어린이 참여위원회 정책제안 한마당’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발굴·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교육·문화 인프라 확대를 위한 ‘가상현실 체험학습관’을 조성해 시공간 제약 없는 체험학습과 진로교육에 매진할 방침이다.

또 인천재능대, 인하대, 청운대, 한국열린사이버대학 등과의 협력으로 구민의 교육열 향상과 평생교육 기회를 많이 제공할 계획이다.

허인환 구청장은 "동구에는 역사를 자랑하는 초등학교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게 교육 여건이 그리 나쁘지 않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동구형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면 ‘인천 교육중심 1번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허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일진전기 부지가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지구에 선정되면서 이곳에 대한 현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가·일반산업단지와는 달리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일반공업지역의 관리체계 구축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산업·상업·주거·문화 등의 기능이 복합된 앵커시설을 건립해 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등 지역의 정책산업과 연계한 R&D센터, 창업 지원 및 보육센터와 근로자지원주택 등의 산업지원시설과 문화·여가, 교육시설 등 복합지원시설을 확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노인의료환경 구축을 위해 인천시설관리공단 옛 청사 부지(동구 송림동 297-20)를 매입해 치매 관련 시설 및 요양병원 등이 들어서는 ‘치매안심 통합관리 시니어타운’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구는 195억 원을 편성했다. 부지 매입 100억 원과 치매 관련 시설 이전 설치(치매안심센터·희망의집) 17억 원, 공립요양병원 건립 78억 원 등으로, 내년 하반기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허 구청장은 올해 배다리지역을 예술인·청년이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거리 지정과 배다리시장 번성기에 서민들의 휴식처였던 여인숙 골목을 되살린 ‘복합형 게스트하우스’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빼앗겼던 동구의 유일한 섬인 작약도를 ‘물치도’로 환원하고, 산업시설과 군사시설 등으로 인해 단절됐던 만석·화수동 일대에 해안산책로 조성을 지속하는 한편, 동구의 숙원사업이던 복합문화체육센터가 올 하반기 완공될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한 동구사랑상품권을 올해 총 40억 원 상당을 발행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리고, 현대제철·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 3곳과 상생협력을 통한 청년층 실업 해소 및 여성·노인·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도 힘쓰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주민들과 따뜻함을 나누고 날로 확대되는 사회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65세 이상 노인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에 이어 올해는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빈틈없는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허인환 구청장은 "모든 정책은 소통과 협치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는 동구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