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성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두피 모낭세포에 존재하는 SRD5A2 환원 효소에 의해 DHT라는 호르몬으로 변화되고, 이 호르몬이 두피 모낭세포의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발생한다.
윤태종 교수 연구팀은 외부 초음파의 자극에만 반응하는 미세 공기방울을 활용할 경우 일반적인 나노 구조체로 전달되기 어려운 부위에 매우 효과적으로 유전자 가위 소재(Cas9, sgRNA)를 전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호르몬성 탈모 모델에서 구강 투여가 아닌 두피 도포제 형태로 적용한 나노-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해 냈다. 호르몬성 탈모가 유도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미세 공기방울-나노 리포좀 구조체에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가위 물질을 탑재, 피부에 도포한 후 초음파를 탈모 부위에 가했을 때 탁월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윤 교수팀이 연구한 내용은 저명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지난해 12월 28일자 온라인판에 ‘CRISPR/Cas9 단백질 구조체 전달용 초음파 활성 나노 입자를 이용한 호르몬성 탈모 치료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윤 교수는 "침투가 어려운 모낭세포에 간단한 초음파 자극만으로도 빠르게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편집 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성과"라며 "나노 기술의 유전자 가위 기술 접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은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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