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는 윤태종 교수 연구팀이 호르몬성 탈모 치료를 위한 나노 기술 접목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호르몬성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두피 모낭세포에 존재하는 SRD5A2 환원 효소에 의해 DHT라는 호르몬으로 변화되고, 이 호르몬이 두피 모낭세포의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발생한다.

윤태종 교수 연구팀은 외부 초음파의 자극에만 반응하는 미세 공기방울을 활용할 경우 일반적인 나노 구조체로 전달되기 어려운 부위에 매우 효과적으로 유전자 가위 소재(Cas9, sgRNA)를 전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호르몬성 탈모 모델에서 구강 투여가 아닌 두피 도포제 형태로 적용한 나노-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해 냈다. 호르몬성 탈모가 유도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미세 공기방울-나노 리포좀 구조체에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가위 물질을 탑재, 피부에 도포한 후 초음파를 탈모 부위에 가했을 때 탁월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윤 교수팀이 연구한 내용은 저명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지난해 12월 28일자 온라인판에 ‘CRISPR/Cas9 단백질 구조체 전달용 초음파 활성 나노 입자를 이용한 호르몬성 탈모 치료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윤 교수는 "침투가 어려운 모낭세포에 간단한 초음파 자극만으로도 빠르게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편집 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성과"라며 "나노 기술의 유전자 가위 기술 접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은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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