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과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수원과 용인 아파트 부동산 경매시장이 뜨겁다.

20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15일 기준) 수원과 용인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중으로,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수원은 올 들어 보름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6.3%를 기록했다. 감정가격이 100일 때 낙찰된 가격이 106.3이라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수원 평균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3.8%보다 6.2% 오른 수준이다. 용인도 같은 기간 낙찰가율 101.6%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낙찰가율 120%의 경매 물건이 수원과 용인에서 각각 나왔다.

지난 14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소재 ‘수원아이파크시티4단지’ 전용 84㎡가 4억8천999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4억600만 원으로 낙찰가율이 121%에 달했고, 응찰자 21명이 몰렸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있는 ‘엘지빌리지5차’ 전용 164㎡는 6억845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5억1천600만 원으로 낙찰가율은 118%에 달했고 응찰자 수는 7명이었다.

수원과 용인은 지난해 12·16 대책 풍선효과와 함께 신분당선, 지하철 3호선 연장 호재가 생기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인기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원과 용인지역 아파트값은 지난달 16일보다 각각 1.8%, 1.6%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수원 팔달구는 풍선효과뿐 아니라 신분당선 연장 교통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인 수지구도 3호선 연장 교통 호재가 있는 신봉동과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이 있는 풍덕천동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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