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숨을 고르고 있던 10개 구단의 순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다.

이제 공동 선두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았던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21승12패)를 중심으로 한 1위 싸움이 관심을 끈다. 공동 선두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은 3위 원주 DB(19승13패)도 가세했다. 4위 인천 전자랜드(19승14패), 5위 전주 KCC(18승15패)도 선두와 각각 2경기, 3경기 차에 불과하다.

인삼공사는 이번 주를 선두권 유지의 분수령으로 삼는다. 지난해 12월 초 팀 전력 핵심인 오세근이 어깨를 다쳐 공백이 생겼지만 선전해 온 인삼공사는 23일 DB, 25일 전자랜드와 홈경기를 치르고 27일 SK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인삼공사는 당장 DB전부터 걱정이다. DB는 두경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3연승을 더해 5연승 행진으로 기세가 무섭다. 더군다나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이 DB전 지휘를 못하는 점도 변수다. 김 감독은 11일 창원 LG전에서 불성실한 경기 운영으로 KBL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1천만 원 중징계를 받았다. 다만, 군 복무 후 합류한 이재도, 전성현과 손발을 맞추고 후반기를 시작한다는 점은 위안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SK에만 1승2패로 밀릴 뿐 DB(2승1패), 전자랜드(3승)에는 앞서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 직전 선두 SK를 무너뜨렸던 DB는 인삼공사마저 꺾으면 하위권에 처진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과 만나게 돼 연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SK는 22일 전자랜드와 후반기 첫 경기 이후 25일 삼성과 대결하고, 27일 인삼공사와 맞붙을 예정이라 선두 싸움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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