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24∼30일)가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내 ‘우한(武漢) 폐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춘절을 맞아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정됨에 따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기간 13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에는 전체의 8∼9%인 1만 명 정도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지역 내 우한 폐렴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은 감염증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한다. 양 기관은 입국장 일부 게이트를 지정해 발열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입국자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우한 지역의 방문 여부와 경로 등을 확인한 뒤 격리 조치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소독 작업과 시설환경 정화 작업 등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한 주 평균 10편이다.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 티웨이항공 등 3개 항공사가 한 주당 각각 4편, 4편, 2편을 운항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1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우한시에서 오는 방문객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발열검사와 입국장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검역당국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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