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가기록원과 같이 경기도 주요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경기도기록원’이 도청 신청사(광교) 이전 후 현 도청사에 둥지를 틀게 될 전망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부터 ‘도기록원 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도기록원 설립은 행정과 문화 등 다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자료를 보다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도민들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해부터 추진 단계를 밟아 왔다. 오는 9∼10월께 용역이 마무리되면 도는 이를 바탕으로 기록원 설립계획을 최종 수립,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본격적인 설립 작업에 나서게 된다.

도는 새롭게 설립되는 기록원을 도청사의 수원 광교 이전 후 현 도청사의 구관(8천876㎡)·제1별관(2천436㎡)·행정도서관(1천261㎡) 등을 활용해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도 역사의 상징적 가치와 기록문화를 접목시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문화재로 등록된 현 도청사(구관)의 역사적 가치 보존과도 맞물린다는 판단이다.

당초 도는 지난해 수원시 파장동 인근 도유지에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의 기록원 신축 계획을 검토했던 가운데 사업비 추정액도 900여억 원에서 259억 원으로 대폭 감소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신청사 이전 후 현 청사에 기록원을 설립한다면 도의 역사적 가치 보존 및 신청사와 더불어 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에는 현재 ‘경기도기록관’이 있지만 도 및 도 소속 기관에서 생산한 기록물만 관리하고 있다.

기록원이 설립되면 도내 31개 시·군과 공공기관이 생산·보관한 자료까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도 차원의 대규모 ‘아카이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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