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됨에 따라 인천지역과 지역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 A씨는 지난 19일 낮 12시 11분께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들어왔다가 발열감지기에 적발됐다. 곧바로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격려병동이 구비된 인천의료원으로 이동, 음암치료실에 격리됐고 20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의료원은 신종 바이러스라 아직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기침·콧물·발열 등을 진정시키는 약을 처방하면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의료원에서는 추가 접촉을 막기 위해 A씨와의 접촉을 차단한 상태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인천으로 유입되면서 인천지역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20일 현재까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주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인천지역 10개 군·구에 소재한 대다수 보건소들은 확진 환자 소식에 홈페이지와 구 소식지, SNS 등을 통한 감염병 예방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각 구 보건소들도 우한시를 방문한 후 14일 이내 발열·기침·가래·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거나 폐렴이 발생한 경우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1339) 또는 구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 달라며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인천시의료원·인하대병원·인천기독병원 등 20곳에서는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인천지역에는 감염병 확진 환자가 격리돼 치료받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인천의료원 7개, 길병원 5개, 인하대병원 4개 등 총 16개가 있다.

인천의 한 구 보건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직 백신이 없는 관계로 무조건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일단 감염 위험이 있는 지역의 방문을 자제하고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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