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출신 직원 나서자 오수처리비용 바로 감면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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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출신 직원 나서자 오수처리비용 바로 감면 우연일까
고위직 퇴직 후 기업 재취업한 A씨 공공기관 얽힌 회사 현안 해결 나서
해당 업체도 골프 등 전폭적인 지원 공무원에 기프트카드 사례 등 의혹
  • 이창호 기자
  • 승인 2020.01.21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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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공직자윤리법상 퇴직공직자 취업 제한을 어기고 편법으로 기업에 입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 고위공무원 출신 A씨<본보 1월 20일자 19면 보도>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상적인 업무처리를 위한 부사장 직책이 아닌 회사의 현안 처리를 위한 대외 업무에 쏠리면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월께 오폐수처리 비용 폭탄을 맞은 B기업의 문제에 A씨가 나서면서 해결됐다.

20일 검단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B기업 검단사업장에서 상당 기간 이용한 7천100만여 원의 요금을 지난해 한꺼번에 부과했다.

이후 B기업은 여러 판로와 내부적으로 잘못된 점을 파악해 오폐수처리 비용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으나 전혀 먹히지 않았다.

문제 해결에 나선 A씨는 이때부터 관련 공무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오폐수처리비를 면제받았다. A씨가 B기업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A씨는 오폐수처리비 감면 건으로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10일께 B기업 법인카드를 이용해 300만 원의 기프트카드를 구입했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인천시 감사관실에 신고가 들어왔고, 기프트카드가 일부 공무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 시 공직감찰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A씨가 이같이 공무원들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B기업 대표의 지지가 컸기 때문이다.

2017년 9월 30일 B기업 대표는 A씨가 시·서구·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공공기관과 얽힌 현안을 풀 수 있도록 서구 모 골프장에 A씨 지인(공무원 출신)과 골프를 예약해 주고, 지인들과 술자리 이후 B기업 법인명의 대리운전 이용과 식대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관계가 형성되면서 A씨는 B기업과 얽힌 기반시설(도로) 공사 문제도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11일 시·B기업·D기업(도로공사 시행사) 등이 모인 도로공사 관련 회의 때 A씨는 B기업이 유리하도록 협상을 이끌었다.

도로공사를 맡은 D기업이 도로 안전장치 등 완공까지 책임질 수 없다고 하자 A씨는 D기업의 완공을 밀어붙이는 등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회의 개최 전 A씨는 시에서 나온 ‘도시계획시설 연장 건은 시에서 회의 소집 계획이고, D기업에 대해 시가 강하게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등의 정보를 미리 B기업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검단사업장 오폐수처리비 감면은 애초부터 잘못 부과된 것을 검단산단공단 측에 이의신청해 적법하게 감면받은 것"이라며 "요즘은 로비로 요금 감면받는 세상이 아니다. 기프트카드는 B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수고·격려 차 주는 것으로 공무원 로비와 전혀 연관도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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