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배곧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브리핑을 주재한 이충목 스마트시티사업단장은 배곧지구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시흥시가 4차 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배곧지구를 글로벌 4차 산업 선도 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특별경제구역으로, 외국인 투자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현재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을 유치하며 4차 산업도시로 도약 중인 시흥시는 경제자유구역을 통한 추진력 확보 필요성을 느끼고 그동안 경기도와 협의하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5월 타당성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9월 정왕지구와 배곧지구를 추가 지정 대상지로 신청했다. 

이후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서면평가와 현장심사, 발표평가, 종합평가 등을 거쳐 시흥 배곧지구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향후 중앙부처 협의 등을 통해 오는 6월 공식 지정이 확정되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배곧지구(0.88㎢)는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 산학연 연계, 유리한 앵커시설이 들어서고 주변 시화MTV 및 시흥스마트허브 등과 함께 산업활동의 집적지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배곧지구에 총 사업비 1조6천681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인이동체 연구단지는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해 각종 무인이동체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시험장(Test Bed)으로 개발하고, 서울대·연세대 등 6개 대학과 현대모비스·삼성전자 등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연계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미래모빌리티센터(육상 무인이동체),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연구센터(해상 무인이동체), 항공연구센터(공중 무인이동체) 설립·유치를 통해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산업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는 월드뱅크·아시아개발은행 등의 국제기구와 서울대학교,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중심지로 조성하고, 산기대·과기대·시화병원 등 지역 기관과도 협력해 지식 융·복합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수도권정비법의 각종 규제 완화, 외국 교육·의료기관 설립 허용 등 정주환경 개선, 국공유지 임대 및 임대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돼 외국 자본 투자 활성화는 물론 배곧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경제효과가 2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시는 국내 기업 투자 5천561억 원, 외국인 투자유치 5천560억 원, 일자리 창출 1만5천여 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 개발에 따른 경제성 분석 결과 생산 유발 효과 5천286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9천622억 원, 고용 유발 효과 1만5천897명으로 추정된다. 

이충목 스마트시티사업단장은 "시흥시를 비롯한 서해안권 도시들이 산업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황해경제자유구역 확대로 발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 효과가 시흥시를 넘어 서해안권 도시까지 확산되고, 나아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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