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지니어스
102분 / 애니메이션 / 전체관람가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는 비둘기로 변한 1급 비밀요원 ‘랜스’와 천재 발명가 ‘월터’가 펼치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월터(톰 홀랜드 분)는 천재적인 두뇌와 창의력으로 MIT를 15살에 졸업했으나 남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으로 외롭게 자란 인물이다. 꿈에 그리던 정보국에서 발명가로 일하게 됐지만 동료들에게도 무시를 당하기 일쑤다. 반면 랜스(윌 스미스)는 언제나 사람들 중심에 서 있는 이른바 ‘인사이더’다. 매번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내며 정보국 요원들에게 존경을 받는 인기 스타다.

‘스파이 지니어스’는 전혀 다른 두 인물을 더빙한 배우들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해 영화 ‘알라딘’에서 지니로 변신한 윌 스미스가 랜스 역을,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에서 피터 파커를 열연한 톰 홀랜드가 월터 역 목소리를 연기했다. 곱슬머리와 주근깨를 지닌 월터와 짙은 턱수염을 가진 랜스는 각 역할을 연기한 실제 배우 모습과 닮아 시선을 끈다. 

이 밖에도 미스터리 빌런인 킬리언 목소리를 연기한 벤 멘델슨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강렬한 저음으로 긴장감 넘치는 신을 완성했다.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는 명배우들이 펼친 목소리 연기를 비롯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관객에게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닉 브루노와 트로이 콴 감독이 펼친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장면들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속에는 환각을 유발하는 만화경 폭탄과 날라오는 총알을 막는 방탄 버블을 비롯한 다양한 발명품들이 등장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역량을 발휘하는 발명품을 통해 월터가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들은 다음 전개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비둘기가 가진 특성을 활용한 독특한 액션신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비둘기로 변한 랜스는 360도 확장 시야를 이용해 뒤에서도 적을 감지하기도, 슬로모션 능력을 통해 상대가 던질 공격에 대비하기도 한다. 비둘기 무리와 소통하며 합동 공격을 펼치는 신은 놓치지 않아야 할 명장면이다.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는 22일 개봉한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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