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을 막기 위해 소독방제활동을 강화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설 명절 전후인 이달 23일과 28일을 축산시설 일제소독의 날로 정했다. 가금농가와 축산관계시설은 자체 보유한 소독장비를 이용해 축사 내·외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소규모 농가는 지역축산업협동조합 공동방제단(6개반)에서 소독방제를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내 서식 중인 철새 규모가 최근 5년 내 최대치인 182만 수(2019년 12월 기준)가 서식하고 있는 데다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저병원성 19건)돼 강도 높은 차단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축산시설 소독과 함께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강화군을 출입하는 모든 축산관련 차량은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농가에서는 소독필증 확인 후 농장 출입을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과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이 높았던 종계장에 대해서는 축산차량의 소독을 강화하고 3단계 소독 실시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축장 주변과 야생조류 출현지 및 전통시장 등 방역취약지역은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구 소독방제차량을 투입해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모든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가스스로 본인 농장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외부인과 차량출입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관리, 농가 진출입로에 생석회 도포 등과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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