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올해 도내 31개 시·군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해 ‘문화누림’과 ‘골목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강헌 대표이사는 21일 수원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고 ▶네트워크 확대 ▶경기 문화예술교육 진흥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 축제 ▶문화복지 ▶경기북부 문화 활성화 및 DMZ 문화사업 ▶뮤지엄 활성화 등 2020년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올 한 해 재단은 31개 시·군과의 문화예술 네트워크 협력을 위해 문화예술 관련 기관 종사자 대상 실무 능력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지역 특화 공공예술 사업을 발굴하고, 시·군의 지역 특화 기초예술 분야 예술제 개최를 지원한다.

재단은 지역 간 네트워크 확대로 경기도만의 문화 콘텐츠 유통망인 ‘경기 컬처 로드’를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그 뿐만 아니라 현재 무료인 경기도 뮤지엄의 관람료를 유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료 전환으로 생긴 수익 일부를 지역화폐와 연계해 문화누림과 골목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재단은 현재 ‘경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에 따라 2017년 9월부터 관람 인원 제한이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제외한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 5개 뮤지엄의 관람료(기존 4천 원)를 받지 않고 있다.

강 대표는 "문화 콘텐츠는 ‘공짜’로 제공돼선 안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전시를 무료로 진행했을 때 시설 등 훼손율이 높아지는 등 입장객들의 관람 태도가 유료일 때와 비교해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유료화 계획이 수익 창출의 목적은 아닌 만큼 관람료를 5천 원으로 받고서 3천∼4천 원 정도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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