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용인을 고향처럼 여기거나 살만한 도시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집 때문에 5년 이내에 이주할 계획이 있고, 이중 절반가량은 용인 지역 내에서 이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용인통계에 게시했다. 이번 사회조사는 지난해 8월27일 0시 기준으로 15일간 진행됐다. 조사는 표본으로 추출한 1천590가구를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의 32.2%가 현 거주지에서 15년 이상 거주했으며, 22%는 10년 이상~15년 미만, 19.3%는 5년 이상~10년 미만 거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뒤에도 이 지역에 거주할 것인지(정주의식)를 묻는 질문에 68%가 (어느 정도 또는 매우)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18.3%는 보통, 13.7%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용인을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은 6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민의 89.4%가 다른 지역에서 이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주의식이 높다는 평가다.

주택에 대한 만족도는 도내 평균(46.8%)에 비해 높게 나왔다. 52.5%가 만족(매우 또는 약간)한다고 했고, 11.2%가 불만족(매우 또는 약간)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6.4%였다.

현 거주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9%로, 불만족(19.7%)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불만족을 나타낸 시민들은 그 이유로 ▶교통불편(43.4%) ▶편의시설 부족(23.3%) ▶주차시설 부족(9.9%) ▶교육환경 열악(8.6%) ▶주거시설 열악(6.6%) 등을 꼽았다.

통근 수단으로는 승용차 비중이 57.3%로 가장 높았고, 버스(20.2%), 전철(13.4%), 도보(6.1%) 순으로 나타났다. 통학하는 학생들은 49.7%가 버스를 이용하며, 도보(26.3%), 전철(16.8%), 승용차(4.9%)가 뒤를 이었다.

시민가구가 생활비 지출 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부문은 주거비(22.5%)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비(22.3%)와 식료품비(18.5%), 보건의료비(16.4%), 교통통신비(4.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가구는 42%, 30대 가구는 33%가 주거비를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젊은 세대의 주거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살기 좋은 정주 환경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30.2%가 출퇴근 교통 개선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꼽았고, 뒤이어 난개발 없는 친환경 지역개발 추진(27.9%), 시민이 행복한 주거복지 정책(9.4%), 공공복지 서비스 강화(8.2%) 등을 제안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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