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선거란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인으로서 당연한 권리 행사이며, 국민을 대신할 일꾼을 고르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자칫 사람을 잘못 고르면 주인 자리를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자리를 잘 지키려면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총선까지는 아직 80일 남짓 남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면 선거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을 뽑는 지방선거 등, 어느 것이나 똑같이 민의를 대변하는 재목을 가려내는 중요한 선거다. 그러나 국민들이 부족해 감언이설에 속거나, 순간적인 이해득실에 눈이 어두워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면 그 선거는 민주주의 꽃 잔치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재앙으로 우리에게 다가설 것이다. 국민이 항상 깨어 있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법적 요건을 갖춘 국민이면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이 엉망인 것도 엄격히 말하면 국민들이 선거를 잘못해 좋은 재목을 가려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국가에서 정치는 국민이 뽑은 대표자가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 국민이 잘 선택하면 국가와 국민의 내일이 편안할 것이고, 잘못 뽑으면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선거는 국가발전의 좋은 기회인 동시에 위기를 가져 올 수도 있음을 누구나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 번 잘못 뽑아 4년을 망치면, 그 시간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결단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반하는 사람에게 정치판 출입을 허가하는 선거가 돼서는 절대로 안된다.

 한 번 잃어버린 국가 정체성의 상실은 결코 쉽게 회복이 될 수가 없다. 따라서 각 후보와 정당들은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을 속히 제시해 주기 바란다.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꽃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유권자의 선택이 필요불가결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선거를 한 번씩 치를 때마다 우리나라가 발전된 민주국가로 한 단계 더 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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