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설 연휴에 21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15∼2019년 설 연휴기간 발생한 가스사고는 21건으로, 사용자 부주의와 시설 미비가 각 6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의 사고 3건, 제품 노후 2건, 과열화재와 타 공사 각 1건이 뒤를 이었다.

사용자 부주의 사고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이동식 부탄연소기 관련 사고(5건)였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부탄 캔을 홈에 맞게 정확히 장착하고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복사열로 인해 부탄 캔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기구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설 미비 사고는 보일러 급·배기통 관련 사고(3건)가 절반에 달했다. 미리 가스보일러 배기통이 처지거나 꺾인 부분은 없는지, 연결부가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확인해야 안전하다.

특히 집을 비우기 전에는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액화석유가스는 용기밸브)를 잠그고,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혹시라도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창문을 열어 집 안을 환기해야 한다.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한다면 공기보다 무거운 가스 특성을 고려해 빗자루 등으로 가스를 쓸어내듯 환기시켜야 한다. 급하다고 환풍기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불꽃으로 점화돼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전기기구 사용은 절대 해선 안 된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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