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허위 매물 신고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용인시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매물 검증 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 매물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용인시로 총 8천693건에 달했다.

서울시 송파구와 강남구가 각각 5천387건, 5천384건, 수원시 4천890건, 성남시 4천34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용인시는 실제 허위매물량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가 유선 및 현장 검증한 결과, 지난해 실제 허위매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인시로 총 4천210건이었다. 최근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 영향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허위 매물 신고 또한 급증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2천546건), 고양시(2496건), 수원시(2천448건)도 허위 매물이 많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전국 허위 매물 신고량은 10만3천793건으로 전년(11만6천12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신고 가운데 약 40%인 4만1천205건은 4분기(10∼12월)에 집중됐다.

KISO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 허위 매물 신고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신고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인·성남·수원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허위 매물 신고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달부터 집값 담합 등을 처벌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만큼 단순 의심만으로 신고하거나 정상 매물을 허위 매물로 신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온라인 부동산 허위 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부터 8년째 허위 매물을 걸러내고 있다. 현재 공실클럽, 네이버부동산, 닥터아파트, 데일리팜, 두꺼비세상, 렛츠, 매경부동산, 부동산뱅크, 부동산써브, 부동산파인, 부동산114, 산업부동산, 선방, 스마트하우스, 스피드공실, 알터, 울산교차로, 인터넷교차로, 조인스랜드부동산, 천안교차로, 카카오, 텐컴즈, 한경부동산 등 부동산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23개 사업자가 가입해 자율 규제에 참여하고 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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