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매주 금요일만 되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이슈검색어 상위를 장식하는 '외모지상주의'의 실제 모델 하늘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그동안 젊은 나이에 CEO 건실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로 알려지며 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아 왔기에 파문은 더욱 확산 되고 있다.

2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하늘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하늘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글이 빠르게 퍼졌다.

자신을 '전 직원'으로 소개한 한 네티즌은 해당 회사에 대해 "평점 1점도 아깝고 사장 뒤치다꺼리만 받아주는 회사. 보여주기식 회사", "그냥 아부 떨면 다 용서해주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사장인 유튜버 하늘에 대해서는 "9시부터 6시까지 근무시간 이외에 새벽에 전화하는 건 기본이다. 직원은 돈만 주면 새벽이든 주말이든 자기한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은 혼자만 공주 직원은 셔틀"이라며 "직원 무시는 기본에 자기가 아주 좋은 사장인 줄 착각하며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기업 리뷰, 연봉, 복지, 면접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 공유 사이트인 잡플래닛에 올라온 기업 리뷰다.

또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을 전 직원이라는 네티즌은 "직원을 본인 노예 정도로 생각한다"며 "궂은 일은 직원들이, 겉으로 보기에 멋있는 일은 본인이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 들어온 직원 기 잡는다고 회의실로 불러내서 갑자기 볼펜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후기 글은 삭제된 상태며 사실 여부도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크레딧잡'에 올라온 퇴사율이 91%로 매우 높은 점, 기업 평점이 1점으로 낮은 점 등이 이들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 했다. 

네티즌들은 하늘을 향해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하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댓글을 통해 갑질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 유튜브 이용자가 쓴 "잡플래닛 후기가 사실이냐"는 댓글에 하늘은 "저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답을 남겼다.

또 퇴사율이 높은 점에 대해선 "화장품 제조·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존 자체 물류창고가 변색, 변질이 쉬운 화장품 보관 적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여, 화장품 적재에 최적화된 3자 물류(3pl)로 이전 과정에 기존 물류 직원 분들이 퇴사/3pl업체로 이직하시는 과정에서 생긴 퇴사율"이라고 해명했다.

약 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모델, 사업가로 활동하는 하늘은 그동안 브이로그 등 방송에서 직원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늘은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 여덟살의 젊은 나이지만 업계 1위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의 대표다. 

하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가지 속옷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신상 속옷상품을 소개한다.

하늘은 2017년 화장법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데뷔한 뒤 브래지어 등 속옷 착용법과 착용 후기 등을 올리며 유명해졌다.

특히 하늘은 매주 목요일 연재되는 네이버 금요웹툰 외모지상주의'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미디TV의 '얼짱시대' 시즌6에 등장해 처음 주목받았던 하늘은 아담한 키와 앙증맞은 외모 덕에 남녀를 불문하고 청소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년여 후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실제 모델로 등장해 다시 화제가 됐다.

하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회사에 대해 "하늘하늘은 국내 1위 여성 속옷 쇼핑몰로 2013년 설립 이후 매년 300% 내외로 폭풍 성장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원하는 속옷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회사"라 회사에 대해 설명했다.

하늘은 또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회사입니다. 직원 모두가 20대로 구성되어 있는 젊고 활기 넘치는 회사입니다. 불편한 회사가 아닌 즐거운 분위기에 업무가 가능합니다"라 전했다.

하늘은 특히 "복장이 자유로운 회사입니다. 슬리퍼에 츄리닝을 입고 와도 괜찮아요. 연차가 아닌 성과로 보상받는 회사입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 덧붙였다.

실제로 하늘이 운영하는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은 지난해 연말 기준 직원 20여명, 연 매출 6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아직 논란의 진위여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착한 CEO로 알려져온 하늘 이기에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