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소원지를 써서 매단 모습(왼쪽). ‘졸업앨범 속 인천풍경’ 사진.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정월대보름 소원지를 써서 매단 모습(왼쪽). ‘졸업앨범 속 인천풍경’ 사진.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인천지역 박물관이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시립박물관 1층 갤러리 한나루에서는 ‘졸업앨범 속 인천풍경’ 사진전이 열린다.

할아버지·할머니부터 손자·손녀까지 삼대가 함께 보기에 제격인 이번 사진전은 개교한 지 60년이 넘은 학교의 졸업앨범에서 사진을 선별해 기획됐다. 당시 학생들의 생활과 사진 속 공간을 가족 구성원끼리 비교하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시립박물관은 설 연휴에 한해 사진 속 주인공이 전시를 관람하면 1층 안내데스크에서 「그대추억 인천기억」 책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정월대보름 소원지 쓰기’가 시립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준비돼 있는 소원지를 작성해 시립박물관 앞 우현마당에 설치된 금줄에 자유롭게 달면 된다. 사람들이 매단 간절한 소원들은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민속놀이 한마당 프로그램에서 달집과 함께 태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립박물관은 특별전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과 연계 전시 ‘미미팩토리’ 등을 연다.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인천도시역사관 아암홀에서는 ‘동네목욕탕-목욕합니다’ 기획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은 19세기 말 한반도에 처음 등장한 목욕탕이 우리에게 친숙한 동네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형성된 한국만의 독특한 목욕문화를 다뤘다. 명절은 목욕에서부터 시작된다. 명절마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때를 밀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면 이번 특별전이 누구보다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이벤트도 있다. 전시 관람 사진과 ‘#인천도시역사관동네목욕탕’ 해시태그를 SNS에 올리면 1명에게 배달의 민족 목욕용품 세트를 제공하고, 모든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준다.

시립박물관과 인천도시역사관, 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등은 설 연휴기간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박물관에서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 보자.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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