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결식이 우려되는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원활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기존 급식 제공자의 귀향·휴무 등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을 보살피기 위해 관내 음식점·편의점 등 895개소를 급식 지원 가맹점으로 지정·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아동 90여 명이다.

대상 아동들이 가까운 음식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거주지 인근 일반음식점·24시 편의점 등을 가맹점으로 선정했다. 지원 아동은 지정 가맹점에서 조식·중식·석식을 이용할 수 있다. 급식 지원 단가는 한 끼에 6천 원이다. 식사 후 아동급식전자카드(G-Dream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면 된다. 또 식당 방문을 위해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필요하거나 거주지 인근에 문을 여는 지정 식당이 없는 경우에는 반찬·간식 등을 연휴 전 미리 제공할 계획이다.

조리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게는 가급적 조리가 완료된 형태의 급식을 제공하고, 부녀회·시민단체·민간단체 관계자들과 민관 합동 급식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동을 돌볼 예정이다.

시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연휴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을 조사, 현황을 파악하고 해당 가정에 명절 기간 이용 가능한 가맹점 목록과 이용 방법 등을 안내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반찬 등이 제공될 경우 음식물이 상할 우려가 있어 식중독 발생 예방 등을 위한 안전교육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설 명절에 밥을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급식을 제공하고 더욱 따뜻하게 보살피겠다"며 "결식 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아동 급식 지원’은 상시 신청이 가능한 만큼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해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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