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2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에게 설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아침 김창완입니다’에 12분간 전화로 출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작년 10월 홀로 계신 모친을 떠나보낸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다"며 "어머니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흥남에서 피난 올 때 외가는 한 분도 못 왔는데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선정돼 금강산에서 여동생을 만났다. 그게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나 싶다"며 "상봉 행사 후 헤어질 때 얼마나 슬퍼하시던지 생전에 고향에 꼭 모시고 간다고 약속드렸는데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설 연휴 계획에 대해서는 "어머니 제사도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아내와 장을 봤는데, 상인이나 장 보러 나온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기회가 됐다"며 "장사하는 분들이 설 대목도 어렵다고 하는데 싸고 맛있는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68번째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은 진행자 김창완 씨가 ‘선물로 노래 하나 띄워드리겠다’고 하자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며 김창완의 ‘너의 의미’를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김창완 씨 팬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왔다. 오랜 세월 음악과 연기, 편안한 방송 진행으로 한결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멋있고 고맙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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