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령자가 주중과 주말에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은 ‘TV시청’이며, 2명 중 1명은 홀로 TV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고령자의 비재무적 노후생활 실태:여가, 대인관계, 건강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주중과 주말에 하는 1순위 여가활동은 TV 시청이었다. 

 주중에는 응답자의 84.5%, 주말에는 82.0%가 TV를 본다고 답했다. 

 TV시청은 그밖의 주중 1순위 여가활동으로 꼽힌 ‘헬스’(1.8%), ‘잡담하기’(1.7%), ‘텃밭가꾸기’(1.7%), ‘SNS하기’(1.5%), 1순위 주말 여가활동으로 꼽힌 ‘종교활동’(3.5%), ‘잡담하기’(1.9%), ‘산책하기’(1.6%), ‘낮잠자기’(1.3%)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여가활동을 누구와 함께하는지 질문한 결과, ‘혼자서’라는 응답률이 주중 59.8%, 주말 55.0%로 높았다. 

 조사 대상자 10명 중 9명이 1순위 여가활동을 ‘집’에서 한다고 답한 것을 고려하면, 중·고령자 절반 이상이 집에서 홀로 TV를 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배우자와 함께’ 여가활동을 하는 비율은 주중 23.5%, 주말 24.7%였고, ‘가족과 함께’ 하는 비율은 주중 12.7%, 주말 14.9%였다.

 2∼5순위 여가활동 조사에서도 혼자서 한다는 응답률은 주중(49.7%∼63.2%), 주말(35.6%∼57.8%)로 높은 편이다.

 다만 연령대를 구분해서 보면, 여가활동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50대 38.0%, 60대 32.4%, 70대 25.6%, 80세 이상 21.0%로 나이가 많을수록 낮아졌다. 

 이와 달리 ’남는 시간이 많아서‘라는 응답률은 50대 2.5%, 60대 7.6%, 70대 14.1%, 80세 이상 23.2%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졌다. 

 무료함을 달랠 목적으로 여가활동을 한다는 사람은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은 집단, 무배우자·단독가구 집단에서도 높았다.

   중·고령자가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은 ’TV시청‘(18.3%)였고, 가장 선호하지 않는 여가활동은 ’등산하기‘(9.3%)였다.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등산하기‘(10.4%)를 가장 선호했고, 서울 거주자는 ’종교활동‘(11.2%)을 가장 선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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