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출범 이래 첫 3선 의원으로 당선돼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신뢰받는 의회상 구축에 힘쓴 김홍성 의장은 상임위원회 인터넷 생방송 중계 등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등 특유의 리더십으로 대다수가 초선인 8대 화성시의회를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화성시의회의 성과는.

 ▶2019년 화성시의회를 돌아보면 크게 상임위원회 생방송 중계, 입법지원팀 신설이 기억에 남는다.

 상임위 생방송은 동료 의원들의 제안으로 도입했다. 안건에 대한 치열한 심의 과정은 대부분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일어나기 마련인데, 이런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시민이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상임위 생방송은 의원과 집행부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입법지원팀 신설은 의장이 된 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한 일이다.

 지방의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조례 제·개정이다. 의원들도 다양한 분야의 좋은 조례를 만들어 정책으로 실현시키고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의지와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기초의회에는 의원 개인을 보좌할 수 있는 인력의 제도적 근거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의회 조직 내에 입법 지원 인력 4명을 채용해 조례 검토 단계부터 전문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자문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조례를 만든다는 것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규제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단순히 ‘의원발의 조례를 많이 했다’ 같이 양적인 성과보다는 ‘좋은 조례를 잘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한 것이고, 올해 1월 1일자로 의회사무국 내에 입법지원팀을 신설한 만큼 2020년에는 더 큰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일하는 의회상을 확립하자는 큰 틀에서 여러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신 것 같다. 이에 대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고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은 2010년 처음 시의원으로 당선되고부터 가졌던 것이다. 다행히 동료 의원들의 공감과 협조 속에 의회 운영의 내부적인 부분부터 생방송 시스템 도입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도입한 제도들이 안정과 화합을 기반으로 더욱 자리잡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제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가 5개월여 남았다. 그동안의 소회와 후반기 의정활동 계획은.

 ▶21명의 의원 중 18명이 초선 의원으로 개원 초기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1명의 의원들은 전문적인 입법기관, 행정의 감시자로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교육·연구·현장활동 등으로 바쁘게 활동해 왔다. 

 개인적으로도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동료 의원들과 함께 흔들림 없이 왔다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의정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인정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 2020년에는 화성시의회 미디어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의회와 시민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창구가 될 것이고, 나아가 시민의 직접적인 요구를 청취하고 공유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의장으로서의 임기가 끝나면 후반기에는 평의원으로 돌아가 지역을 더욱 살피겠다. 유일한 3선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다지면서 다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에 갇히지 않고 동료 의원들과 함께 화성시 발전을 위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로 모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새로운 각오로 출발한 2020년에도 화성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삶에 가장 가까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 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를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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