獻鳩(헌구)/獻 바칠 헌/鳩 비둘기 구

한단의 백성이 정월 초하루 아침에 조나라 실권자 간자(簡子)에게 비둘기를 바쳤다. 간자가 크게 기뻐하며 후한 상을 내렸다. 객(客)이 물으니 간자가 말했다.

 "정월 초하루 아침에 방생(放生)을 하여 내가 은혜로운 사람임을 백성들에게 보여 주려 하오."

 "백성들은 그대가 방생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알고서 다투어 그것을 잡으려고 할 텐데 그러다가 죽이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그대께서 진실로 방생을 하고자 한다면 백성들에게 금하여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잡았다가가 다시 날려주면 은혜가 그 허물을 보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간자는 그 말을 받아들였다. 「열자(列子)」에 나온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