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1월 27일 오후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영화 '1987'을 방송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017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장편영화로, 1987년 6월 항쟁의 배경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민주화를 열망한 대중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1987년은 2017년 12월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작품으로 김윤석(박처장), 하정우(공안부장), 유해진(한병용), 김태리(연희), 박희순(조반장)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김윤석)과 촬영조명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 723만명을 동원한 '1987'은 1987년 1월 22세 대학생이었던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이 촉발한 6월항쟁 이야기를 담았다. 그날, 광장을 메웠던 숱한 사람들의 함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긴박하고도 담담하게 그려내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

장준환 감독은 당시 시상식에서 "지난해 아내를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 그 때 '1987' 후반 작업 중이었다"며 "그 때는 김윤석이 수상 못했다. 그래서 (김윤석에게)'내년에는 '1987'로 꼭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작품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조마조마했는데 내가 예견을 맞출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은 2017년 시상식에서 '남한산성'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이날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풀었다. 그는 "지난해 겨울 농사를 잘 지어서 이렇게 보상 받는 것 같다"며 "열사들의 가족에게도 이 영광돌린다"며 짧은 수상소감을 남겼다.

고문치사 사건의 증거인멸을 주도하는 박처장 역 김윤석, 그의 수하인 조반장 역 박희순, 진실을 파헤치려는 공안부 최검사 역 하정우, 고문치사사건을 취재하는 윤기자 역 이희준, 정의와 민주주의에 힘을 보태는 교도관 한병용 역 유해진, 그의 조카인 여대생 연희 역 김태리, 박종철 삼촌 역 조우진, 안기부장 역 문성근, 재야인사 이부영 역 김의성 등이 출연했다.

이외 경찰의 수배를 받던 재야인사 김정남 역 설경구, 박종철 열사 역 여진구, 이한열 열사 역 강동원이 특별출연해 영화를 빛냈다. 이들은 짧은 출연 분량에도 존재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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