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재개발 곳곳이 안갯속… 여야 부동산 표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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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재개발 곳곳이 안갯속… 여야 부동산 표심 촉각
정부 집값 잡기 정책 잇단 추진에 도내 여론 출렁… 선거 유불리 주시 재개발지역 중심 유권자 성향 변화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1.28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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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위치도. /사진 = 경기도 제공
3기 신도시 위치도. /사진 = 경기도 제공

4·15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집값 폭등과 그에 따른 각종 공급 및 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부동산발(發) 영향력에 정치권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내 곳곳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기 신도시 공급을 놓고서도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졌던 만큼 각 정당은 물론 각 지역의 예비후보자들도 부동산으로 인한 표심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수원시에서 진행 중인 대형 재개발지구 지역구에 출마한 야권 예비후보자의 관계자는 27일 "재개발이 대규모로 추진되면서 유권자들이었던 지역민들이 대거 외부로 유출됐다"며 "우리 측은 물론 상대 측도 재개발이 주는 투표 영향을 분석하느라 고심하고 있는 눈치"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는 해당 선거구에서 대형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면 통상적으로 보수정당보다는 진보정당 측에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개발 대상 사업지구의 경우 오랜 기간 거주해 온 고령층을 중심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이들이 외부로 주거지를 옮기게 되고 그에 따른 효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성 동탄, 수원 광교 등 2기 신도시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신도시 건설에 따른 젊은 층 유입이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는 대형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지역, 광명시 광명동 일대가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재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는 지역의 경우 반대로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개발을 진행하려 준비 중이거나 이미 절차에 들어간 도내 지역의 경우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최근 재건축 요건을 강화하면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평촌·일산·산본·분당 등 1기 신도시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는 등 재건축 추진이 막힌 계층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에서도 지난해 지정이 이뤄진 이후 보상 등의 문제를 놓고 지역주민들이 강한 반대 의견을 제시해 온 상태라 아직 구체적인 실현 과정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이들 지역에서의 표심이 정부에 비판적인 여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각 선거진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출마한 한 여권 예비후보자의 관계자는 "부동산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표심에 끼치는 영향도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며 "3기 신도시 지정 발표 이후 여론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악화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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