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수출입 폭이 지난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수출금액은 1천652억 달러로 전년 2천억 달러보다 18.4% 감소했다. 중량도 56만t으로 전년 대비(61만t) 8.8% 줄었다. 수입금액은 약 1천350억 달러로 2018년(1천416억 달러) 대비 4.7% 감소했고, 중량 또한 58만t으로 전년(62만t) 대비 7.6% 하락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화물(환적) 수송 실적이 약 276만t으로 전년(295만t) 대비 6.4%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일본 항공화물의 경우 약 24만t을 기록하며 전년(30만t) 대비 19.6% 감소했다.

공사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세계 교역량이 둔화된데다 모든 노선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감소했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에 따라 항공화물 수송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폭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천항의 지난해 수출금액은 약 3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다. 중량(1천411만t) 역시 1천261만t으로 전년 대비 10.6% 줄었다. 수입금액도 약 640억 달러로 전년(673억 달러) 대비 4.9% 줄었다. 중량은 6천621만t으로 2018년(7천64만t)보다 6.3% 감소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등으로 인천-중동 항로가 끊겼고,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인천항의 주요 화주인 수도권 수출입기업의 물동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인천-중동 항로에서 4만TEU에 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IPA는 올해 동남아 신규 항로 개설과 미주 항로 및 화주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무역에서 191억6천3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무역대상국 중 가장 큰 적자 규모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181억1천300만 달러), 3위는 호주(127억1천600만 달러), 4위는 카타르(126억8천300만 달러), 5위는 독일(112억5천1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액은 2003년 190억3천700만 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로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수입액은 475억7천500만 달러로 전년 546억400만 달러보다 12.9% 감소했다. 수출액 역시 305억2천900만 달러에서 284억1천200만 달러로 6.9% 줄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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