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옹진군 백령공항 조성사업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동식물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새와 생명의 터, 한스자이델재단 등 3개 단체는 인천시와 옹진군에 백령도 생태환경 정밀조사 및 공항예정지 이전, 대체 습지 마련 등을 요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섬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항 건설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된다면 370종 이상의 조류 등 동식물에게 치명적인 환경훼손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일원은 철새의 서식지 및 이동 통로에 해당되는 만큼 ‘생태 부하’가 덜한 곳으로 공항예정지를 이전해 건설하라고 요구했다. 또 대체 습지 조성과 함께 인간의 편리와 안전을 도모하고 동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는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일원에 활주로와 여객터미널·계류장·관제탑 등을 갖춘 민군 겸용 소형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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