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주변 불법 영양탕 업소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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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산 주변 불법 영양탕 업소 사라질까
둘레길 일대 사유지에 무허가 영업 문학공원 조성사업 포함 정비 예정
시 월미공원사업소 보상작업 진행 도축행위 등 법 사각지대 해소 기대
  • 김종국 기자
  • 승인 2020.01.2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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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추홀구 문학산 일원에 있는 무허가 영양탕 가게들과 재활용업체 등이 문학공원 조성 사업에 포함돼 보상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학익동 산 58-2 일원.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산 일원에 있는 무허가 영양탕 가게들과 재활용업체 등이 문학공원 조성 사업에 포함돼 보상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학익동 산 58-2 일원.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의 대표적 영양탕 전문상가인 미추홀구 학익동과 문학동 일대 무허가 업소들이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대가 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시와 미추홀구에 따르면 문학산성으로 올라가는 둘레길인 학익동 산 58-2 일원, 96-2 일원 등지에는 옻오리·토종옻닭·토끼탕·영양탕 등을 전문으로 하는 무허가 업소들이 성업 중이다. 특히 점심시간이면 영업 택시를 비롯해 자가용을 타고 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이 일대 10만8천141㎡ 규모의 토지가 문학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되면서 영양탕 업소들도 조만간 간판을 내리게 생겼다. 이곳에는 영양탕을 비롯해 재활용업체 등을 운영하는 20∼3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구는 그동안 소음, 식품위생, 무허가 영업 등과 관련된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해 이곳 영양탕 업소들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왔다.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경찰 고발을 비롯해 가게 간판을 떼는 등의 행정조치를 취했지만 사유지에서 강제 철거는 할 수 없어 단속 효과는 크지 않았다. 당초 이 구역에서 건축 및 공작물 설치와 형질을 변경하는 경우 시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사유지에 하나둘씩 불법 건축물들을 들어서 지금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구는 이번 문학산 일원 근린공원 추가 조성사업이 무허가 건물 철거 및 영업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시 월미공원사업소는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보상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공원 조성을 위한 측량 및 지장물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당초 계획보다 보상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공원 조성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는 시의 보상 작업이 완료되면 인근 무허가 영양탕 업소들이 모두 정리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불법 도축행위 등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학익동 연경산 아래 햇골길 일원에서 성업 중인 영양탕 밀집지역은 이번 공원 사업과는 무관해 영업을 계속한다.

시 관계자는 "무허가 건물이라도 관련 규정에 따라 보상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영업보상도 기준에 맞으면 이뤄질 예정"이라며 "공원 조성으로 이 일대 있던 여러 건물들이 모두 철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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