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8일 하위평가 20% 의원들에게 결과를 개별통보하기로 했다.

결과 통보는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이 직접 할 예정이다.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은 공천 경선 과정에서 득표율 2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공관위는 개별 통보 외에 외부에는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위 20%에 속한 의원이 누군인지에 대해 당내 비밀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당 안팎에서 이를 알려는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면서 당이 입단속에 부심 중인 모습이다. 당에선 평가 결과 취합 과정 등에 참여한 당직자들에게 ‘비밀 엄수’를 강력히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공관위원장은 이근형 당 전략기획위원장에게 자료 취합에 관여한 당직자들에게 철저히 경고하고 무책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공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하위 20% 의원에 대해선 공관위에서 비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며 "내가 개별 당사자에게 통보하기 때문에 전체 윤곽을 아는 것은 나 혼자뿐인데, 내가 고문을 당하지 않는 한 내 입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하위 20%’ 명단이 ‘정보지’ 형태로 나돌면서 당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황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비공개 방침에 대한 반대 의견도 존재해 논란 가능성은 여전한 실정이다.

당규 74조 ‘선출직 공직자는 그 평가 결과에 대해 평가 결과 발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해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라고 규정한 내용 중, ‘평가 결과 발표’ 부분이 ‘명단 공개’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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