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인선의 분당선 직접 연결을 추진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올해 전면 개통 예정인 수인선과 현재 운행 중인 분당선(수원~왕십리)의 직접 연결을 통해 인천에서 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원스톱으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정부 철도정책의 일환인 기존 철도망을 연계한 수도권 광역철도망 구축 기조에 따라 인천 남부지역 시민들의 서울 강남권 이용 시 교통편의 확충을 목표로 2018년 7월 수인선과 분당선·서울4호선 직결 운행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이달 용역을 완료했다.

올해 전면 개통하는 수인선은 분당선과의 직접 연결 운행을 전제로 건설 중인데다 각 노선의 열차 편성이 6량으로 동일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직접 연결 운행이 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현행 인천~오이도 구간은 1일 완행 82회, 급행 5회의 운행 횟수에 급행 1회를 추가해 인천에서 왕십리까지 현행 열차서비스 수준 이상으로 열차 운영계획을 수립했으며, 기존 수인선과 분당선 보유 열차 범위 내에서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분당선과 달리 서울4호선의 직접 연결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각 노선의 열차 편성이 달라 수인선이 6량인 데 반해 서울4호선은 10량이라 직접 연결해 운행하려면 인천~신포 구간의 승강장 연장 및 스크린도어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인천역은 정거장 확장공사 등을 거쳐야 해 향후 3년간 운행을 중단해야 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사업성도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래 수송수요에 따라 수인선과 서울4호선 직접 연결 운행계획을 수립한 결과 1일 완행 13회, 급행 2회다. 이를 위한 사업비만 약 980억 원이 소요되는데, 경제성은 B/C(편익분석) 0.28로 나타나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서울4호선과 수인선 환승역인 오이도역에서 평면환승계획을 수립해 수인선이 전면 개통되는 시점에 인천 남부지역 시민들이 계단으로 이동해 환승하는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운영기관인 한국철도공사에 요청할 예정이다.

조성표 철도과장은 "시민 편의를 위해 수인선과 분당선의 직접 연결 운행과 함께 오이도역에서 평면환승을 통해 수인선과 서울4호선 이용 시 환승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과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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