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 환자로 격리됐던 중국 국적의 26개월된 남자 아이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 12분께 의정부의 한 주택에서 어린이가 고열과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어린이는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돼 폐렴 판정을 받았다. 이후 우한 폐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해당 어린이의 검체(가래 등)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으로 보내 검사를 실시,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우한 폐렴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 어린이는 중국 국적인 부모와 함께 중국 다롄(大連)에서 조모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20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22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 중으로 해당 어린이는 폐렴 증상 외에도 원래 다른 질환이 있어 일단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중국을 방문한 시민은 14일 이내 발열(37.5도), 호흡기 증상(기침 등), 폐렴 또는 폐렴의심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031-870-6013)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보건소는 신고사례 인지 즉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 보고 후 역학조사 실시, 사례분류 요청, 선별진료소 진료 의뢰 및 결과 확인 등을 통해 의사환자(감염병 환자 확인 전 단계) 및 조사대상 유증상자 분류, 미해당 사례 조치사항 을 결정한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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