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올해 사업비 7억여 원을 투입, 190㏊ 면적에 대한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통해 건강한 숲 조성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상면·조종면 1권역, 가평읍·북면 2권역, 청평면·설악면 3권역으로 나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및 감염목 무단 이동 단속초소를 운영함으로써 재선충병의 선제적 예방 및 인위적·자연적 확산을 방지하게 된다.

올 상반기에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감염목과 기타 고사목 1천251본을 제거하는 등 벌채·수집·운반 등을 통해 잣나무 보호 및 산주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항공방제도 추진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목 1천200여 본을 제거하고 약 3천 본의 잣나무에 예방주사를 놓았다.

이와 함께 군은 돌발성, 농림지 동시 발생 해충 등 일반 산림병행충 방제사업과 2개 조 8명으로 구성된 산림병해충 방제단도 확대 운영해 산림자원을 보전키로 했다. 또 청사, 자라섬 등 공공시설물 산림병해충 방제 위탁을 추진하고 도시공원, 학교, 가로수 등 생활권 주변 방제 등을 통해 주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군은 잣나무 면적이 약 2만㏊ 정도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잣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형질이 우수하고 오래된 잣나무가 많아 산림휴양으로 활용되는 등 경제적·환경적 가치는 금액으로 산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군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은 북방수염하늘소에 붙어 잣나무 신초를 후식할 때 수목 조직 내부로 침입해 빠르게 증식하고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잣나무를 고사시키는 무서운 병해충"이라며 "피해 상황을 신속히 확인해 적기 방제가 가장 중요한 만큼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달부터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업체가 1t당 1만5천 원에 사들인 뒤 생산한 목재칩을 화력발전소에 파는 업무협약을 체결·추진함으로써 피해 산주의 손실을 줄이고 파쇄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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