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북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본국과 왕래가 빈번한 중국계 외국인, 노동자 등이 많아 포천시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북부지역 인근 지자체에서 국내 세 번째 감염자가 발생해 격리치료 중이며, 이 환자의 접촉자는 70여 명으로 호텔과 의료기관 등에 장시간 머문 것으로 드러나며 비상이 걸렸다. 또한 지난 27일 인근 지자체에서도 중국국적 남아(26개월 추정)가 의심환자로 신고되어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에 따르면, 포천시 등록 외국인은 현재 1만3천여 명 규모며 이 중 중국계 거주자는 1천500여 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순순하게 등록된 외국인 현황일 뿐,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 등의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질 않아 일각에서는 외국인 숫자는 총 2만 여명, 중국계 또한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 및 지역주민 등을 중심으로 타 시·군에 비해 더욱 견고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빠른 속도로 전염되지만 아직까지 치료백신이 없는 점. 게다가 중국 우환에서만 약 6천여 명이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며, 보건당국은 지난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키며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 조사까지 나선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가 전세기로 중국 우한시에 있는 우리나라 국민 500여 명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인 가운데, 이중 경기도민 및 시민 또한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인근 지자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24시간 감염병 비상대응체계를 더욱 강화 중이다. 특히 보건소를 중심으로 경기도 의료원 포천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들과 협업해 감염병 확산 종료시까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심신고 접수 시 질병관리본부 통보 후 사례를 분류하는 등 신속 대응해 나갈 것이다. 방역반을 구성해 상시회의를 통해 동향을 파악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유관기관단체 정보 공유와 주민 홍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당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