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사전 계약심사 제도로 지난해 50억8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계약심사 업무 처리 지침에 따라 3천만 원 이상의 공사와 용역, 2천만 원 이상의 물품 구매 등 모두 1천350건의 사업에 대해 계약 전 원가 검토를 통해 이같이 예산을 절감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심사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 구매 등의 공공사업과 관련해 실제 계약 성사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다.

분당구 구미동 머내고가교 구조물 보수·보강공사(2019년 6월 3일~8월 31일)는 애초 계획한 공사비 7억6천700만 원을 6억5천600만 원으로 계약심사 완료해 1억1천100만 원의 예산 낭비를 막았다. 

건축품셈을 적용한 방수공법을 구조물에 적합한 건설 신기술 방수공법으로 변경하도록 하고, 신기술 사용료에 포함된 할증료 등을 조정해 계획한 공사비의 15%에 해당하는 예산을 절감했다.

분당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용역(2019년 3월 1일~2020년 2월 29일)은 연간 유류비를 10억3천800만 원(1L당 1천536원)으로 과도하게 책정, 한국석유공사 공표단가(1L당 1천230원)를 적용한 연간 8억3천100만 원으로 조정했다. 유류비 2억700만 원 감소에 따라 수송비 등의 제경비도 8천만 원 줄어 2억8천700만 원을 아꼈다. 애초 215억600만 원이던 용역비를 1.3% 절감해 212억1천900만 원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는 공사 분야 880건에 38억5천700만 원, 용역 분야 343건에 12억 원, 물품 구매 분야 127건에 2천300만 원을 각각 아꼈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1천 건 이상의 계약심사가 예정돼 있다. 계약 전 꼼꼼한 원가 검토로 예산 낭비를 막고 건전한 재정 운용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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