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개막전까지 주전들의 부상만 없다면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선수들 스스로 관리를 하면서 훈련에 임하고 있어 기대해도 좋다."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임중용(45)수석코치의 바람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것이다.

임 코치는 "2019시즌은 전지훈련부터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해 훈련은 물론 개막전까지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치른 적이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선수들은 물론 스태프까지 일단 부상 없이 남해 2차 전지훈련을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현재 주전은 물론 1.5군도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 선수와 서브 선수들의 경기력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이대로 개막전까지 간다면 올 시즌은 편안하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코치는 이 같은 전제 하에 올 시즌 최소 10승 이상을 내다봤다. 그는 "강등권을 피하려면 최소 10승은 해야 한다"며 "초반 5~6경기에서 승점을 많이 따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코치는 투병 중인 유상철 전 감독에 대한 걱정과 존경심도 표했다. 그는 "유상철 감독님과 함께 2020년 시즌을 준비해 온 것을 이곳에서 그대로 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누가 감독으로 올지 모르겠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존중해 주고 노력하면서도 소신 있게 팀을 운영했던 유 감독님과 같은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그동안 공격에 비해 다소 약했던 수비 강화를 위해 스리백 전술을 새로이 추구하고 있다.

임 코치는 "2018년과 2019년은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수비부터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포백 전술을 써 왔는데, 매년 강등권에 놓였다는 점을 되짚어 보면서 올해는 스리백도 과감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측면 강화를 위해 영입한 김성주·강윤구·김준엽 등이 가세하면서 힘을 얻었고, 이들로 인해 크로스를 통한 득점까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는 대안까지 섰기 때문이다.

임중용 코치는 "지금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이 상태로 선수들이 부상 없이 개막전까지 간다면 올해는 팬들이 걱정하는 강등의 조마조마한 가슴 졸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방콕=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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