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8일 태국 방콕 KMITL 스타디움에서 전술 및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올해만큼은 인천 팬들이 편안하게 우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해드리자."

30℃를 넘나드는 태국 방콕의 무더위와 연일 싸워가며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구호처럼 외치는 무언의 함성이다.

인천선수단은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태국 방콕 KMITL stadium에서 시즌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찾은 훈련장에서 선수들은 오전 세트피스 훈련, 오후 전술훈련(팀 전술, 개인전술, 부분전술, 공수전술 등) 등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특히 인천선수들은 지난해 미진했던 체력훈련으로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어 올해는 전지훈련 초반부터 강한 체력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또 일부 선수들은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과 줄넘기로 체력을 보강하고 있고, 또 훈련이 끝난 후에는 숙소 한 쪽에 구비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면서 근육을 푸는 등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울러 선수들은 임중용 수석코치의 지도 아래 그동안 인천의 고질적 문제였던 측면 크로스를 통한 득점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세트피스 훈련이 눈에 들어왔다. 오전에는 센터링, 프리킥 등을 통한 공격수들의 득점훈련이 펼쳐졌고, 오후에는 수비에서부터 측면으로 이어진 후 상대 골문까지 크로스를 통한 득점훈련 등으로 단점 보완에 매진하고 있었다.

선수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은 "현재 감독이 없지만, 임중용 수석코치를 필두로 인천의 문제점 보완과 체력 강화 훈련으로 팀 리빌딩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주전선수들의 유출이 그렇게 많지 않고, 허리진의 우수선수들을 영입한 만큼 올 시즌 인천축구는 아마도 예년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29일 오후 4시 30분 방콕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지난해 태국 1부 리그 4위 팀인 방콕 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가 있다.

방콕=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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