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식자재마트 등에 밀려 고전하던 동네 슈퍼마켓들이 손을 잡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2020년 정월대보름 동네슈퍼 공동세일전’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동세일전은 단체별 동네 슈퍼마켓이 최소 30가지 이상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고객 사은품도 증정하는 행사다. 대형마트나 식자재마트의 물량 공세에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동네 슈퍼마켓 상인들이 단체행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소비를 늘리고 신규 고객도 창출해 동네 슈퍼마켓의 활력 회복과 매출 증대를 꾀한다.

할인 품목의 종류나 가격은 참여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조달·책정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판촉 활동에 필요한 전단지, 현수막, 고객 사은품 등 홍보물품과 바코드 프린터기 같은 기기를 지원한다.

공동세일전은 2015년 8월 처음 시작됐다. 첫 행사 당시 참여 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은 미참여 업체의 두 배 이상을 기록,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추석 명절에 진행된 두 번째 행사에서도 미참여 점포 대비 매출과 방문 고객 수 모두 50%가량 많은 우수한 성적표를 얻었다. 이후 공동세일전은 매년 설, 추석, 정월대보름 등 소비가 집중되는 시즌을 즈음해 1∼2차례씩 진행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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