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최대 세계유산 보유 시(市)인 카스티야 레온 지방 부르고스주의 주도인 부르고스시와 관광산업 발전 및 상호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페인은 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42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52곳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14곳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있으며 그 중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카스티야 레온 지방에 유산이 집중돼 있다.

특히 부르고스시는 전곡리 유적과 같이 전기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아타푸에르카 유적이 있어 고고학센터, 인류진화박물관, 고고학체험센터 등이 유명한 곳이다. 

연천군과는 2010년부터 구석기축제 국제심포지엄 및 세계 선사 체험행사 등을 계기로 아타푸에르카 고고학 선사 체험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국제 교류를 해 온 바 있으며, 2012년에는 아타푸에르카 유적 체험 운영 주체인 마을기업 종사자 23명이 연천군 구석기축제를 벤치마킹한 바 있다.

군은 2019년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올해 4월 인증 예정인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되는 연천 방문의 해를 맞아 어느 해보다도 관광 발전과 군 관광 홍보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스페인 부르고스시와의 업무협약 및 교류를 통해 구석기 유적의 보존·관리 및 활용과 지역주민들의 참여 등으로 자연유산을 활용한 적극적인 관광산업 촉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세계적 관광 이슈가 되고 있는 빌바오 지방의 문화예술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와 스페인 산티아고길 등의 방문은 현재 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DMZ문화예술 삼매경 사업과 DMZ평화의 길 추진사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김광철 군수는 군 관광산업 발전 및 본격적인 도약에 있어 부르고스시와의 업무협약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업무협약 및 산티아고길을 비롯해 부르고스시에서 관리하는 세계유산 등을 방문하고자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5박 6일간 일정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