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교수(왼쪽), 백광현 교수
이소영 교수(왼쪽), 백광현 교수

분당차병원은 이소영(신장내과) 교수와 차의과학대학교 백광현(의생명과학과) 교수팀이 단백질분해효소 ‘YOD1’가 ‘Hippo 신호전달’에 관여해 신장질환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신장질환의 새로운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에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다 크다.

연구팀은 신장 섬유화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일측성 요관 폐쇄(UUO)’ 마우스 모델에서의 신장 크기가 일반 신장 크기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발견했고, 해당 현상이 Hippo 신호전달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연구를 진행했다.

Hippo 신호전달은 생체조직의 크기를 결정하고 그 조직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신호전달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상 신장과 UUO모델 신장에서 양적 차이를 보이는 단백질분해조절 효소를 탐색, Hippo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5가지 단백질조절효소(USP6, USP19, PSMD14, YOD1, USP26)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YOD1의 수준에 따라 신장의 크기가 조절되는 기전이 밝혀졌다.

YOD1의 수준이 조절되지 못하면, 세포의 항상성이 무너져 신장암을 비롯한 신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 결과는 ‘Hippo 신호전달경로에서 단백질분해조절 효소 YOD1의 NEDD4 단백질 기능 조절’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세포생리학과 생화학’ 1월호에 게재됐다.

이어 교수팀은 신장질환을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국내와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지원사업 중견연구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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