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수원시내 도시공원들의 노후도를 평가하는 기준을 세우고 이에 따라 등급을 판정해 종합적인 관리기본계획과 재생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는 29일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중회의실에서 ‘수원시 노후 도시공원 재생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수원시 노후 도시공원의 현황을 진단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장안구 노후 도시공원 사례를 활용해 도시공원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과 재생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시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소공원 30개소, 어린이공원 203개소, 근린공원 72개소 등 생활권공원과 역사공원 1개소, 문화공원 6개소, 수변공원 11개소, 체육공원 2개소 등 주제공원이 조성돼 있다.

도시공원은 개소 기준으로는 어린이공원이 62% 이상이며, 면적 기준으로는 근린공원이 84% 이상을 차지했다.

도시공원의 조성 시기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집중됐다. 택지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성된 공원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에서는 이 같은 현황을 바탕으로 노후 도시공원 진단평가 방식을 구체화했다. 조성 연도 20년 이상의 도시공원을 평가 대상으로 전제하고, 생태와 시설물의 노후도를 평가하는 기능성 평가와 민원 등을 체계화한 만족도 평가, 주변 인구와 타 시설 여부 등에 따른 공원서비스 평가까지 제안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체크리스트는 장안구 노후 도시공원에 시범평가로 적용해 공원의 노후도를 ▶일반관리(노후 시설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단계) ▶관리강화(시설물 교체 등 일부 보수가 필요한 관리 대상이 발견된 경우) ▶부분재생(공간구조 개선 등이 필요한 경우) ▶전체재생(전반적 기능이 저하돼 공원 전체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 등 4단계로 구분했다.

그 뿐만 아니라 노후 도시공원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기초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각 개별 시설에 대한 이력, 도면 등의 기초 데이터를 정리하려면 데이터를 수집할 근거 및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만큼 ‘수원시 공원관리기본계획’을 도입해 공원 관리의 방향을 제시하고, 노후 도시공원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되는 공원 제공을 장려하고 노후 공원의 정비체계를 마련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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